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은 3일 권력남용과 부정부패 등 혐의로 체포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유엔 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코슈투니차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공조한다고 해서 모든 사항을 들어줄 수는 없다며 "달러 몇 푼을 원조받았다고 국가위신을 팽개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밀로셰비치 체포 직후 나온 미국의 경제원조 결정에 대해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공습으로 인한 피해에 비하면 미국이 지원키로 한 5,000만 달러는 보잘 것 없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고 정부는 자신들이 할 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EU는 밀로셰비치 인도 문제에 대해 유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오그라드ㆍ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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