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허구와 나열' '혹세무민'등의 표현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특히 이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후 '이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주한 미군도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한 대목에 이의를 제기했다.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용성을 설득,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의했음을 여러번 밝혔다"며서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본질을 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공세에 한나라당은 오후 들어 김기배 총장이 직접 나섰다.김 총장은 "야당총재의 고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흠집내기에만 광분하는 집권 세력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들은 이러한 정권에 나머지 2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맡길 지 걱정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영성기자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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