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 말 대우자동차 인수협상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4일 "대우차의 경영실적과 채권단의 공적자금 투입, 대외 신인도 등을 감안하면 어떤 형태로든 GM이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GM이 이달 중순 월례 이사회를 통해 인수여부를 최종 결정, 제안서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해외 상무관으로부터 접수된 전문을 인용, "최근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담당 사장이 'GM은 대우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we remain extremely interested in Daewoo)'는 표현으로 대우차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며 "GM이 가장 우려한 것은 대우차 노사문제였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대우차 노조는 이달 중순 GM의 대우차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에 결사대를 파견키로 해 협상 과정에서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오는 10일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GM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중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GM인수를 막기 위해 국제 노동단체와 연계해 결사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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