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4일 "국민의 저력을 다시 결집,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부질 없는 정쟁부터 지체 없이 중단하자"고 제의했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제의한 뒤 "야당도 정권을 흔들어서 집권하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본 역사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크게 우려한다"며 "정부는 주변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언론탄압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의도나 그럴 초법적인 힘이 없다"면서 "언론의 자유가 언론사 경영의 불투명성을 보호하려는 데 오용되는 것은 민주적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 "6ㆍ25나 KAL기 사건 등과 직ㆍ간접으로 관련된 당사들로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한반도 평화의 물줄기를 더욱 확실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속한 서울 방문을 희망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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