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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충돌' 갈등 '네티즌 충돌'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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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충돌' 갈등 '네티즌 충돌' 비화

입력
200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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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 네티즌들도 '피의 보복' 주장 등을 펴는 등 정찰기 충돌 사건이 인터넷 싸움으로 비화됐다.중국 네티즌들 중 일부는 4일 현재 대화방과 논단 등을 통해 '피빚은 피로 받아내자(血債用血來還)' 등 과격한 주장을 올리고 있다.

쑹궈바오(宋國寶)라는 네티즌도 "미국에 굴복하지 말고 이들을 상대로 성전(聖戰)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인민일보 홈페이지 '챵궈(强國) 논단'의 한 네티즌은 "미군들을 영공 침범죄 및 간첩죄로 기소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전범으로 기소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미국의 한 웹사이트인 '오늘의 미국' 토론방에 나온 한 미국인은 "남중국해가 중국 것이냐"며 "국제수역에서 선제 공격한 것은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하이난(海南) 섬을 폭격해 일거에 날려버리자"고 전쟁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CNN이 정찰기 충돌 사건 후 미국 네티즌 9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인의 85%는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27%에 불과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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