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강 프랑스와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4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젠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1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프랑스 멕시코 호주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5월30일 오후5시 대구에서 프랑스와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6월1일 울산에서 멕시코와 2차전에 이어 6월3일 수원에서 호주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B조에 속한 일본은 캐나다, 카메룬, 브라질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다.
이날 조추첨식에서는 미셸 플라티니 FIFA회장 자문위원과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장애인 축구선수 김솔(15) 군 등 3명이 추첨에 참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마지막 추첨자로 나서 한국의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를 뽑았다.
4강 진출을 위해 최소한 1승1무를 기록해야 하는 한국이 예선서 맞붙게 된 팀들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들. 프랑스와는 첫번째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를 갖게 된 한국은 호주와 멕시코와의 경기에 4강진출의 승부를 걸어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호주와는 역대전적 6승6무6패, 멕시코와는 1승1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조추첨이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예선에서 맞붙게 된 3팀 모두 강팀이지만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히딩크는 또 최근 일본을 5_0으로 대파한 프랑스의 전력평가에 대한 질문에 "프랑스축구를 존경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비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귀포=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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