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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차라리 소설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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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차라리 소설을 써라..."

입력
200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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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문부과학성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 외에 기존 7종 교과서마저 전반적으로 역사인식이 후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5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 역사교과서 개악저지 운동본부'는 3일 오후 4시30분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등 12개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서울ㆍ도쿄에서 공동성명을 발표, "가장 '위험한' 교과서가 형식적인 수정만으로 검정을 통과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나머지 7종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을 아시아해방전쟁으로 왜곡하고 '종군위안부'와 '남경대학살'등 엄연한 역사적 사실마저 불분명하게 기술한 교과서가 많다"면서 "이는 아시아 평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운동본부는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일본 지방교육위원회가 교과서를 채택하는 7월까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 채택 거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태평양전쟁유족회 김종대(64) 회장은 "어처구니 없고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비분강개 했고 대한독립유공자협회 김삼열(57) 회장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총도 성명을 내고 "임시정부 수립일(4월13일) 전후 1주일간을 특별수업주간으로 정해 일본 역사왜곡 실태와 바람직한 한일관계에 대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전국역사교사모임도 특별 역사수업을 갖고 학생들에게 일본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내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서울 중앙고는 18일 봄소풍을 취소하고 학생들이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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