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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日교과서 기대에 미흡"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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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日교과서 기대에 미흡" 침통

입력
200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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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3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을 보고 받고 "역사를 노골적으로 왜곡한 일부분이 고쳐지긴 했지만 우리들의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JP에게 이 문제를 보고했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 JP가 '첫 술에 배 부르기를 바랄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했지만 전에 없이 허탈하고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P는 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 동안 쏟은 관심만큼 앞으로도 계속 갖고 지켜본다면 일본도 차츰차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JP는 교과서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7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을 만나 "과거를 왜곡, 미래의 한일관계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1주일 넘게 시정노력을 벌였다.

그는 방일성과를 밝히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교과서 왜곡문제를 시정토록 강력히 요구했다"며 "한일합방에 대해 '동아시아를 안정시키는 정책으로 구미열강의 지지를 받았다'고 기술하는 등 터무니 없는 역사왜곡이 '일본은 한국내의 반대를 무력을 배경으로 억누르고 병합을 단행했다' 등으로 바뀌는 등 상당한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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