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명간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한국은행은 4~6일 중 이명철 윤귀섭 부총재보의 후속 승진 인사와 함께 일정 연령 이상의 국장급ㆍ1급 간부 10여명을 2선으로 후퇴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쇄적으로 대대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이뤄져 고질적인 인사 적체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2명의 부총재보 자리에는 최창호 정책기획국장, 이재욱 국제국장, 이상헌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 정규영 뉴욕 사무소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서비스부문 담당 임원인 이명철 부총재보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최창호 국장은 업무 능력 면에서 전철환 총재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총재의 전주고 후배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 일각에서는 박재환 금융시장국장 기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제담당 임원인 윤귀섭 부총재보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이재욱 국제국장은 뉴욕사무소 등을 거친 외환ㆍ국제금융 전문가다.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북고 출신인 이상헌 소장은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나 한은법 파동 당시 이경식 총재의 오른팔이었다는 점이 약점이다. 정규영 소장은 국제국장을 지냈지만 외환위기 책임라인에 있었다는 부담스럽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할 1945년 출생 간부들은 대부분 업무추진역, 연수원 교수, 투자자문역 금융연수원 연수과정 등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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