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3일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나 품질면에서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측면이 많다"며 "이익을 내지 못하면 현대차도 (다른 업체에) 흡수ㆍ합병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현대차 대리급 이상 전 사원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이익을 남겨 재력(현금 유동성)을 갖춰야 적대적 M&A에 대해 방어전을 펼 수 있고 퇴출도 막아 후세에 남을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3~4년 적자만 내면 현대차도 해외업체에 합병될 수 있고, 합병되면 하청업체로 전락해 연구개발(R&D) 분야 등도 파산하고 국민 생활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계열분리를 준수하고 공정위의 법을 지키며 과거처럼 현대그룹과 협조하거나 지원하는 일도 없다"며 현대그룹과의 '단절'을 분명히 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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