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과 판교 신도시 개발 논의 등으로 인해 지난 한 해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분루를 삼켜야 했던 경기 용인 지역에 다시 분양 바람이 일고 있다.4월 중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6,300여 가구. 평당 분양가가 높은 대형 평형을 내놓았다 쓴 맛을 봐야 했던 업체들이 이번에는 평형을 줄이고 그만큼 분양가도 낮추는 등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업계에서는 용인이 최근 지나친 푸대접을 받았다며 인기 회복을 염원하고 있지만 경제 전반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로 볼 때 낙관하기는 힘들다.
▽신갈리 한신
한신공영이 기흥읍 신갈리에 짓는 한신아파트 '이매진' 367가구 중 259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고 3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다.
신갈시내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인근에 초, 중, 고교 및 상업시설, 편의시설 등이 이미 조성돼 있어 용인지역 난개발 아파트와는 다르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지난해 4월 이미 공사를 시작, 2002년 7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
▽언남리 삼성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구성읍 언남리 구성2차 삼성래미안 아파트 1,219가구를 4월 말 분양한다. 삼성래미안은 25평형 140가구, 34평형 689가구 등 중소형 가구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삼성은 평당 분양가를 지난해 분양했던 구성1차(480만~570만원)보다 30만원 정도 낮춘 450만~550만원 선으로 결정했다.
▽상현리
LG LG건설은 수지읍 상현리에 34~48평형 1,034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하반기 수지 6차에서 50평형대 이상의 값비싼 대형 아파트를 공급,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는 이번에는 평형대를 낮추고 평당분양가도 480만~550만원으로 거품을 뺐다. 4월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23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신봉리 금호
금호건설은 수지읍 신봉리에 27개 동의 대단지 아파트 1,97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35~71평형으로 분양가는 대략 평당 500만~580만원 선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단지 내 테마공원을 비롯해 가구당 2대 이상의 주차공간, 중앙정수시스템과 경제적인 지역난방 등을 도입한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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