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30대 인터넷 이용자의 15%가 음란사이트 및 음란채팅 등을 통해 성적욕구를 해결하려고 집착하는 '사이버 성중독증'에 걸려 있으며 5%정도는 중독증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양대 심영희(사회학과) 교수팀이 네티즌 2,261명을 상대로 실시, 3일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323명)가 '성적 흥분이나 만족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대답했다.
'사이버 성중독'이란 성 충동을 느끼면 온라인에 접속하게 되는 증세. 심한 경우, 옆에 이성을 두고도 음란사이트를 통해 성욕해결에 나서기까지 한다는 것.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사이버 섹스 파트너를 찾고 싶다'는 질문에는 전체의 12%(10대 11%, 20대 10%, 30대 1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특히 '사이버 섹스의 상대와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기도 한다'는 네티즌이 전체 응답자의 5.5%에 달해 사이버섹스가 현실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중독증세를 보였다.
심교수는 "사이버 성중독의 정도가 심할 수록 사이버 성폭력은 물론, 실제 성폭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려운 현실로부터의 도피성격이 짙은 만큼 정신병리적 차원의 사회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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