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1, 듀크'듀크대가 '광란의 3월(March Madness)'에 마침표를 찍었다.
듀크대는 3일(한국시간) 4만 5,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 대학농구(NCAA) 토너먼트 결승전서 4년 만에 정상복귀를 노린 애리조나대를 82-72로 꺾고, 1992년 이후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듀크대는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함께 UCLA(11회) 켄터키대(7회) 인디애나대(5회)에 이어 다승랭킹 공동4위로 올라섰다. 톱시드가 우승한 것은 95년 UCLA 이후 6년만이다.
'올해의 선수'로 뽑힌 4학년 포워드 셰인 배티어(11리바운드 18점)도, 천재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2학년 제이슨 윌리엄스(16점)도 주인공이 아니었다. 대신 '식스맨' 마이크 던리비(3점슛 5개, 21점)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애리조나대의 장신센터(216㎝) 로렌 우즈(11리바운드 22점)를 막지 못해 고전하던 듀크대가 승기를 잡은 것은 후반 중반.
주득점원 배티어와 윌리엄스가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듀크대는 식스맨 던리비가 후반 중반 불과 46초 동안 3점 슛 3개를 연속으로 꽂아 49-39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던리비는 총 21점 가운데 18점을 후반전에 몰아넣었다.
듀크대에서만 21년째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91년부터 2년 연속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는 경기 후 "던리비의 슛이 들어가면서부터 주전들이 자극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던리비가 3세 때 처음 농구공을 건넸던 미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을 맡고 있는 아버지 마이크 던리비 시니어도 관중석에서 아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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