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유명 인사 10명이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교토(京都) 의정서 탈퇴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일 보도했다.이들은 서한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1997년의 교토 의정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 서명한 사람은 세계 금융계의 큰 손 조지 소로스,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뉴스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 우주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 상원의원, 환경 보호론자 제인 구달, 셀레라 제노믹스 대표 그레그 벤터 등이다.
서한은 "비록 교토 의정서가 논란은 있으나 현재 지구생태 환경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우리 아이들과 이들의 미래는 미국 대통령인 부시와 다른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공개 서한은 세계 각국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에게 교토 의정서 탈퇴 재고를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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