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011-019 '적과의 동거' 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011-019 '적과의 동거' 시작

입력
2001.04.03 00:00
0 0

이동전화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SK텔레콤은 1일 011ㆍ017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6일부터 019 가입자 모집을 대행키로 하는 등 시장점유율 50% 미만 축소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SK텔레콤의 지원 사격을 받는 LG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ㆍ엠닷컴의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SK텔레콤도 7월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올 하반기 이동전 화 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무한 경쟁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011-019의 한시적 계약동거

SK의 019 가입자 모집 대행은 별정통신 사업자인 SK글로벌이 LG텔레콤 과 계약, 011 대리점에 019 단말기를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SK글로벌은 대리점들이 019 가입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기존 011 가입자 모집시 받던 유치 및 관리 수수료에 준해 단말기 1대당 5만원 이상의 마진을 보장해줄 계획이다.

양측은 최대 관심사인 점유율 관련 이면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측에서 석 달간 40만명의 019 가입자를 모집해주는 대신 LG텔레콤도 불량 가입자 정리를 자제 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최소 20만명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축소 성공할까

2월 말 현재 011과 017의 시장점유율은 53.63%. 이를 50% 미만으로 낮추려 면 최저 90만에서 최대 180만명을 줄여야 한다. 신규 가입 중단과 계약해지 강화로 축소 가능한 규 모는 60만~70만명 정도로, 나머지는 PCS 사업자의 손에 달린 셈.

SK텔레콤은 LG텔레콤과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한통프리텔ㆍ엠닷컴이 불량가입자 정리로 맞대응할 경우 목표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 이들과의 협력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016-018의 대응 전략

예기치 않은 '011-019 공조' 발표에 한통프리텔은 상당히 당황하는 분위기다 . 한통프리텔은 우선 이번 공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모집 대행을 통해 확보된 가입자와의 계약당사자는 SK측인 만큼 이를 019 점유율에 합산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정부에 공식 문제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7월 이후 격화할 경쟁을 고려하면 마냥 'SK텔레콤 발목 잡기'에만 전념할 수 만은 없다는 데 한통프리텔의 고민이 있다. 한통프리텔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연말까지 가입자 950만명을 확보, 점유율을 현재 31.9%에서 35%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011-019 계약동거'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 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