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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주소안내소' 北이산가족찾기 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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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주소안내소' 北이산가족찾기 19년

입력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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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이산가족의 만남을 주선하는 '주소안내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인민보안성(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주소안내소를 통해 그동안 3,000여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고 밝혔다.주소안내소는 최근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서신교환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2월 상설기구로 설치된 북한의 주소안내소는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1983년 8월)보다 역사가 깊다.

설치 당시 평양방송은 "당과 정부는 가족ㆍ친척들의 생사여부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 속 그늘을 가셔주기 위해 주소안내소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상봉 대상을 북한 내 주민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포함시키고, 헤어지게 된 시기를 한국전쟁으로부터 일제식민지 시기와 남한의 미 군정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을 찾으려는 사람은 주소안내소를 방문하거나 편지로 신청하면 되며, 방문이나 편지가 불가능한 경우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인민보안성의 하부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주소안내소가 설치되자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편지와 방문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주소안내소가 출범한지 10개월만인 1998년 12월 460여명의 상봉을 주선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99년 7월 강원도 원산시에 살고 있는 주민이 한국전쟁 당시 다섯살의 나이로 가족과 헤어졌다 47년만에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과 상봉한 소식을 감격적으로 전했다.

또 조선중앙TV는 지난해 3월 한국전쟁 때 헤어졌던 형제들이 50년만에 상봉한 사실을 전하면서 "주소안내소 근무자들이 황남 은천, 강원도 원산, 평남 평원 등지를 찾아 다닌 노력 끝에 형제상봉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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