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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질것은 망원경과 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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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질것은 망원경과 현미경"

입력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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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은 2일 비서실 월례조회에서 '망원경론'과 '현미경론'을 제기하며 내각과 청와대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 실장은 "우리가 가져야 할 두 가지가 있다"면서 "미래를 멀리 크게 보고 비전을 가질 수 있는 망원경과 모든 사안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현미경이 바로 그것 "이라고 말했다.한 실장은 "그 동안 국민을 불편하게 하거나 일관된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 경우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섬세하면서도 폭 넓은 시각으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의보재정, 공교육문제, 구제역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의지로 개혁을 추진, 국민에 믿음을 줘야 하며 이것이 이번 개각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인천공항 개항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지만 잘 되지 않았느냐"면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걱정만을 앞세우면 아무 일도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은 신임 인사말을 통해 사명감, 충성심, 좌고우면하지 않기 등 3가지를 주문하고 "한 실장을 충실히 모시면서 역량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이태복 복지노동수석은 "국민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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