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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화장실없는 영흥도, 바닷가서 용무해결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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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화장실없는 영흥도, 바닷가서 용무해결 진풍경

입력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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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회사 사람들과 안산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영흥도로 야유회를 갔다. 화장실을 가려는데 주변 어디에도 공용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었다.한참을 돌아다니다 유람선 매표소 화장실을 찾았는데 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매표원에게 급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화장실 개방을 요구했으나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해서 개방해 줄 수 없고 원래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면서 바닷가 후미진 곳에서 용무를 보라며 퉁명스레 말을 내뱉었다. 매표소 모퉁이 바닷가쪽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급한 용무를 보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주변 가정집에 양해를 구하고 용무를 해결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관광지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화장실도 미비한데다가 매표소에서는 지저분해질까봐 그나마 있는 화장실도 폐쇄시켜 놓고 있는 처사가 너무 어의가 없었다.

관광지라면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당연히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관리당국에서 해주길 바란다.

/김재우·경기 안산시 원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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