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들의 날이었다.마니치, 우르모브 등 유고 출신들이 올 시즌 부산의 돌풍을 예고했다. 부산 아이콘스는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B조 부천 SK와의 경기서 마니치, 우르모브의 활약에 힘입어 2_1로 역전승했다.
김호곤 감독의 팀 장악력이 확고해지며 안정된 전력을 보인 부산은 2연승(승점 6점)으로 조선두를 달렸다.
같은 조의 전주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가 후반 6분 브라질 출신 마르코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북 현대에 1_0으로 승리, 2승1패(승점 6점)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1승1패(승점1점). 이날 두 경기는 모두 원정팀이 승리, 초반의 홈팀 강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 개막전서 결승골을 넣었던 부산 스트라이커 마니치는 이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0_1로 뒤지던 전반 37분 상대진영에서 부천 수비수 윤중희가 잘못 걷어낸 볼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강슛, 첫 골을 성공시켰고 두 번째 골 기회도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 마니치가 수비진을 뒤흔들며 패스해준 볼을 우르모브가 이어 받아 수비 3명을 제치고 왼발 슛,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해 조별리그 우승팀 부천은 3연패(連敗)에 빠졌다. 올해 부천종합운동장에 새로 둥지를 튼 부천은 전반 26분 이원식이 골신고를 했지만 홈을 메운 2만2,342명의 관중에게 첫 승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부천=김정호기자 azure@hk.co.kr
▼히딩크 입국 관전 "세계수준과는 격차"▼
○.축구 국가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1일 부천종합운동장서 부천_부산의 경기를 관전했다.
오른쪽 다리 치료를 위해 네덜란드로 돌아갔다가 이날 귀국한 히딩크 감독은 핌 베어벡, 박항서 정해성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은 "여러 채널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며 "다음 주 기술위원회를 통해 이집트 4개국 대회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대표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선수들은 기술과 파이팅이 좋으나 세계수준과는 역시 차이가 있다"면서 "그 격차를 줄이는 게 내 몫"이라고 덧붙였다.
■1일 전적
부천 부산 2_1 부천
이원식(전26분ㆍ부천) 마니치(전37분) 우르모브(전46분ㆍ이상 부산)
전주 울산 1_0 전북
마르코스(후6분ㆍPKㆍ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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