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더.' 동부지구 톱시드 듀크대와 중서부지구 2번시드 애리조나대가 미 대학농구(NCAA) 토너먼트 종착역에 도착,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결승전은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에서 열린다.▦ 듀크대-애리조나대
탄탄한 '베스트5'를 갖춰 AP통신 등으로부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 듀크대의 관록이 파이널포에 첫 진출한 메릴랜드대를 95-84로 눌렀다.
듀크대는 1일 메릴랜드대와의 준결승전서 전반을 38-49, 11점차로 뒤지다 후반들어 '올해의 선수'로 뽑힌 4년생 포워드 셰인 배티어(25점)와 2년생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엄스(23점)의 슛이 폭발, 전반 점수차 만큼을 앞섰다.
1997년 챔피언 애리조나대도 이날 남부지구 톱시드 미시간주립대를 80-61로 따돌리고 4년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을 32-3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애리조나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지역방어로 미시간주립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14점을 보탰다.
지난해 챔피언 미시간주립대는 승부처인 후반 첫 5분 동안 턴오버 6개와 슈팅실패 5회 등으로 자멸했다.
▦ 우승컵은 어디로?
양팀 사령탑 마이크 슈셰프스키(듀크대)와 루츠 올슨(애리조나대)은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슈셰프스키는 듀크대에서만 21년째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91년부터 2년 연속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벤치멤버가 약한 대신 배티어-윌리엄스가 버티고 있는 베스트5는 최강. 67세인 올슨 감독이 이끄는 애리조나대는 각 지구 톱시드가 가장 꺼린다. 4년 전 노스캐롤라이나대, 켄터키대를 차례로 누르며 우승했고 올해도 8강전에서 일리노이대, 4강전에서 미시간주립대 등 톱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공격농구의 첨병 포인트가드 제이슨 가드너가 준결승만큼 활약을 해주고 기복이 심한 장신센터 로렌 우즈(216㎝)가 제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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