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텍 투자금 불법 유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 부장검사)는 1일 한국기술투자(KTIC) 서갑수(徐甲洙ㆍ55) 회장이 730여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유용한 사실을 확인, 서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1996년 5월 방한정(龐漢鼎ㆍ50ㆍ구속) 사장 등 2명과 짜고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APAI' 라는 역외펀드를 설립, 2,000만달러를 조성한 뒤 코스닥 등록기업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6,117만달러(한화 734억원)를 회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각각 3:1:1 비율로 나눠가진 혐의다.
서씨 등은 또 지난해 3∼12월 KTIC 주가 하락시 집중매수 주문을 내는 방법으로 401만주를 매집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그러나 "공금횡령이나 주가조작 혐의 등은 특정세력이 현 KTIC 경영진을 몰아내기 위해 벌인 음해공작"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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