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백악관에 야구장이 들어선다.부시 대통령은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지난 달 30일 야구의 전당 헌액자 4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청, "백악관 뒤뜰이 매우 넓다"며 어린이용 야구장을 지어 T-볼을 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T- 볼이란 4~8세의 어린이들이 하는 야구로 투수가 던진 공을 때리는 게 아니라 T자 모양 받침대에 올려진 공을 치게 돼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야구를 하도록 백악관의 남쪽 잔디 광장을 정기적으로 개방한다는 게 부시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설적인 야구 선수들에 둘러싸인 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라도 내가 선수로 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 구상을 지지했다"며 "백악관에 사는 게 좋은 이유의 하나는 영웅들을 보려고 야구단까지 가지 않아도 그들이 이리로 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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