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삼미특수강 대표이사에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의 4남 몽우(夢禹ㆍ90년 작고)씨의 장남 일선(日宣ㆍ31ㆍ사진)씨가 선임돼 현대가(家)의 첫 3세 경영인이 탄생했다.삼미특수강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정몽구(鄭夢九)현대ㆍ기아차 회장의 조카인 정일선 상무(서울사무소장)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삼미특수강은 "지난달 법정관리가 종료됨에 따라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해나간다는 차원에서 일선씨를 대표이사 상무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오병문(吳炳文) 삼미특수강 법정관리인 후임 사장에 전 현대캐피탈 사장인 유홍종(劉洪鐘)씨를 선임했으며, 5월 임시주총을 열어 유 사장과 정 상무를 복수대표이사 체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일선씨는 경복고와 고려대를 나와 199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99년 큰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배려로 기아자동차 기획실 이사로 첫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인천제철 상무와 삼미특수강 서울사무소장에 이어 1년3개월 만에 대표이사까지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일선씨의 대표이사 승진으로 동갑내기인 정 회장의 장남 의선(현대차 자재본부 상무)씨의 경영일선 등장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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