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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씨 공개사과 요구에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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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씨 공개사과 요구에 '무대응'

입력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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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공개사과 요구에 무대응의 '저항'을 택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사과 요구를 묻는 질문에 직답을 피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측은 공개사과가 '항복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최고위원을 지원하는 재선 의원들도 "일단 무대응이 최선의 대응"이라며 "상황을 더 지켜보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초ㆍ재선 의원 10여명은 2일 모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구 동교동계와 소장파간의 '세 대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지금은 당이 힘을 집중하고 화합을 이뤄야 할 시기"라며 "양측간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문제가 당내 분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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