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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해법은 팀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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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해법은 팀 컬러"

입력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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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컬러를 살려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에서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창원으로 내려간 수원삼성과 창원LG가 챔프등극의 해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팀컬러 살리기 작전이다.김동광 삼성감독은 용병들의 평정심 상실과 무리한 3점포 난사를 2차전 패인으로 꼽았다.

조직농구가 강점인 삼성은 무스타파 호프와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앞세운 골밑 장악력을 살려야 했는데 2차전에서는 맥클래리(34점, 15리바운드)만 분전했을뿐 리바운드에서 36-36을 기록했을 정도로 골밑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2쿼터 초반 접전상황에서 호프를 빼고 박상관을 투입한 것이 역전을 허용한 패착. 외곽에서도 LG보다 훨씬 많은 25개의 3점슛을 난사, 8개(32%)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지적됐다.

문경은(20점, 3점포 4개)은 무리한 3점포를 시도하기보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거나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야 했다.

김태환 LG감독도 외곽포의 우위를 살려 창원 홈 2연승으로 챔프등극의 초석을 마련할 각오다.

LG는 2차전서 로테이션수비로 승리를 따냈다. 오성식 구병두가 맥클래리를 잘 막아주었고 이버츠도 문경은을 묶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맥클래리와 호프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팀컬러인 3점포의 정확도와 집중력이 살아나야 챔프에 등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의 특기는 속공에 이어 이버츠 조성원 조우현 이정래 등 3점슈터의 외곽포로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

그러나 LG는 1차전서 11개, 2차전서 8개에 그쳤다. 무엇보다 용병들간 전력격차를 3점포의 우위로 상쇄해야 한다. 당연히 조성원 조우현 이정래 이버츠 등의 3점포가 폭발해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3차전은 2일 오후 6시 창원에서 열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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