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를 필요한 만큼 뽑아 쓸 수 있는 이색적인 휴지 자판기를 개발한 ㈜지아이 코리아 대표 양영수(34ㆍ사진)씨는 평소 공공화장실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반 건물이나 공공기관 화장실에는 대부분 휴지가 없고, 기존 티슈자판기는 크기가 크고 한 갑씩 나와 낭비도 심하죠. " 자판기 크기를 최대한 작게 하고,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소액으로 필요한 양만큼 휴지가 나오는 두루마리 휴지 전용 자판기 '싹스캡'을 개발한 양씨는 올해 대기업 영업사원을 그만두고 직접 창업, 가맹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싹스캡은 동전 100원을 넣으면 2m 정도의 화장지가 나오는 소형 자판기로 고객이 필요한 만큼만 휴지를 살 수 있어 편리하다. "학교와 극장, 업무용 빌딩 등 50여곳에 제품을 설치한 결과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죠."자판기(55만원) 40대를 구입, 각종 건물 화장실에 설치하면 하루 40명이 이용할 경우 한대당 4,000원, 하루 16만원의 수입이 가능하다는 게 양씨의 설명이다.
한달 매출 480만원에 건물사용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300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자판기 설치장소 물색 및 설치는 본사가 대행해준다. 크기가 작아 설치가 쉽고, 건물주는 화장지를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자판기설치를 선호한다는 점도 장점. 이씨는 "사업주는 설치 후 1주일에 한 차례씩 수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부업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학교, 학원, 공공시설, 극장, 공연장, 터미널, PC방, 당구장 등이 좋고 창업비용은 2,200만원.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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