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 언론단체인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9일 "김대중 정부 들어 한국의 언론자유가 매우 신장됐으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와 언론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CPJ는 이날 펴낸 '2000년 대 언론 공격현황보고서'의 한국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한국 언론은 남북정상회담 보도과정에서 평양측으로부터의 심각한 제약뿐 아니라 보도내용이 통일노력에 위협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일반적인 요구로부터도 제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한국의 어떤 언론인들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 때문에 행정관리들이 북한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자제토록 권유하는 것이 언론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PJ는 1981년에 창립된 비정부 언론단체로 뉴욕에 본부가 있으며 매년 언론탄압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내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