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비주류 중심 인물인 김덕룡 의원이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높여가고 있다.김 의원은 30일 아침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잘못된 것인만큼 내년 대선전에 (정ㆍ부통령제, 4년 중임제로) 개헌을 해 곧바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총재가 "시기적으로 개헌 논의가 적절치 않다"고 제동을 건데 대해 "개헌론은 여권의 정계개편 음모에 공조하는 것,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 등 인격 모독을 하는, 이런 식의 당 운영은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퍼 부었다.
김 의원은 이어 "야당이 여당과 차별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라고 강조한 뒤 "이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말했는데 도리어 우리당이 제왕적 총재의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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