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력지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 '한국 인천공항개항은 일본에 위협?' 제하의 기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위력'을 다각도로 평가했다.인천공항은 우선 규모에서 아시아 각국 공항 중 단연 두드러지고, 해상공항인 만큼 소음문제도 없으며 3~5시간 비행거리 안에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53개나 돼 일본의 나리타(成田)ㆍ간사이(關西), 중국 상하이(上海) 공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새 공항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건설된 데 비해, 지방경제 발전이 건설이유가 됐던 일본의 항공정책은 한심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최근 '공공사업 대국의 패배, 경영원칙 무시한 간사이공항'이라는 칼럼에서 "일본의 국제공항들이 판정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인천공항 사용료가 항공기 대당 33만엔(간사이공항 91만엔)으로 저렴하고 개항비용도 1,500억엔에 불과, 총 2조5,000억엔이 드는 간사이공항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이 싱가포르, 홍콩 첵납콕 공항을 추월하겠다는 국가전략에 입각해 건설된 반면, 간사이공항은 목표없이 만들어진 실패작"이라고 꼬집었다.
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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