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3월 31일 프랑스의 철학자 겸 수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투렌라에에서 태어났다.1650년 스톡홀름에 가 여왕의 개인 교사가 되었는데, 매일 새벽 다섯 시에 레슨을 받기를 고집한 여왕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다가 폐렴에 걸려 죽었다.
스웨덴에 온 지 넉 달 만이었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과 수학의 출발점이다. 그의 이름은 주로 '방법서설'과 관련해 기억된다. '굴절광학' '기상학' '기하학' 세 논문에 대한 서론으로 집필된 '방법서설'은 1637년에 네덜란드에서 간행되었는데, 놀랍게도 프랑스어로 집필되었다.
데카르트가 살던 시절에 학술 서적은 라틴어로 쓰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이 저서는 학문 탐구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학문적 생애를 이야기하는 형식에다가 학문 연구의 방법과 형이상학.물리학의 개요를 담아냈다.
그러니 이 책은 논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각주가 더덕더덕 붙은 현대의 어떤 철학 논문들보다도 더 철학적이다.
기성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물에 대해 사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좇아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 개인의 탐구의 역사가 이 책을 채웠다.
그가 다다른 지점은 방법적 회의다. 그리고 그것은 저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정식화되었다.
데카르트에서 출발한 합리주의와 심신이원론은 그 뒤 많은 비판과 극복의 대상이 됐지만, 아직도 사상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컨대 20세기 후반의 대표적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는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를 자신의 생성문법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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