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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고… 환율 치솟고… '관리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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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고… 환율 치솟고… '관리비상'

입력
200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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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폭등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반적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3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및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서만 1.9%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3월 평균)에 비해선 4.2%나 상승, 연간 물가억제목표(3%대)를 웃돌고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개학철을 맞아 각급학교 납입금과 학원비가 크게 오르고, 수급불균형이 야기된 농축수산물과 지방 공공요금이 함께 인상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4월에는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있는데다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없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원ㆍ달러환율이 다시 급등양상을 빚고 있어 수입물가상승에 따른 국내 생산자ㆍ소비자물가의 연쇄적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당국의 구두ㆍ간접개입에도 불구, 장중 한때 1,330원벽을 깨는 급등양상을 나타냈다. 종가는 전일대비 8.90원 오른 1,327.50원으로 마감했다.

원ㆍ달러환율이 상승할 경우 국제원유 및 원자재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수입단가를 인상시켜 국내유가 및 공산품, 공공요금 상승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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