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종교 지도자들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남한의 7대 종단 대표들이 모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회장 최창규)와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장재언)는 27~28일 금강산에서 종교인평화모임을 개최, 6 ㆍ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이며 평화적으로 해결해가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두 단체는 또한 합의문 실천을 위해 공동실천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하고 구체적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한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해서도 공동성명서를 발표, "일본은 제국주의 망상에서 벗어나 파렴치한 역사왜곡 행동을 즉각 중지하고 동북아 평화운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한불교조계종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원불교 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가입해 있고,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연맹 조선카톨릭교협회 조선불교연맹 조선천도교회 등 4개 종단이 포함돼 있다. 이번 합의로 남북한 종교교류가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진전될 전망이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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