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계신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에 다녀왔는데 서울로 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너무 불쾌했다. 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앞 좌석의 승객이 술에 취해 의자를 최대한 뒤로 눕혀 자고 있어서 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잠시 후 이상한 냄새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뒷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이 신발을 벗고 앞쪽 의자 사이로 다리를 올리고 있었다.
내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양해를 구하고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야 발을 내렸다. 또 어떤 사람은 큰소리로 5분 동안 휴대전화 통화를 해서 버스안의 승객들이 강제로 통화 내용을 들어야만 했다.
내가 탄 고속버스는 우등이었는데 승객들의 시민의식은 꼴찌였다 . 고속버스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데 공공예절에 서로서로 신경써야겠다 .
/박승일·서울 중구 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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