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 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중단하기 위해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는 모든 지원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국가안보회의가 구 소련의 핵 및 생화학 무기 해체와 깡패국가 및 테러집단에 이 같은 무기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미국이 매년 러시아에 제공하는 7억 6,000만 달러의 사용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에너지부가 핵무기 저장고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제공하는 1억7,000만 달러의 지원 및 핵무기에 사용될 플루토늄의 처리를 위해 60억 달러를 제공하는 장기간 계획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 러 시아 지원 정책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예산이 크게 삭감되거나 정책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 같은 대 러시아 지원정책 재검토는 최근 스파이 논쟁과 대이란 무기판매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양국간의 관계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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