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약만료로 해고된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원 197명이 29일 새벽 서울 양천구 목6동 화곡전화국 목동분국을 5시간여동안 점거, 농성하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이날 오전 3시20분께 지하1층 지상5층짜리 목동분국을 기습 점거한 노조원들은 당직자 15명을 쫓아낸 뒤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리해고 철회'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전 6시40분께 경찰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집기와 화염병,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차량 6대와 오토바이 20여대가 전소됐으나 대규모 통신불통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농성자들이 완강하게 저항하자 오전 7시20분께부터 경찰특공대 30여명과 고가사다리차 4대를 동원, 옥상으로 올라가 1시간여만에 노조원들을 진압했다. 경찰은 노조원들로부터 화염병 26개를 압수했다. 한편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인근 교통이 한때 전면 통제되는 등 출근길 교통혼잡이 극심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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