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자정께 덴마크-독일 경계 발트해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 1,900톤 가량의 기름이 유출돼 대규모 해양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이날 사고는 원유 3만톤을 싣고 가던 마셜군도 선적 3만 5,000톤급 유조선 '발틱 캐리어'가 키프로스 선적 3만 4,000톤급 화물선 '테안'과 부딪쳐 일어났다. 사고 원인은 바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조선 앞부분에 20㎡ 가량의 틈이 벌어져 이곳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사고 직후 해상에는 덴마크 선박 4척과 해양오염 처리용 독일 특수선박 1척, 스웨덴 해안경비대 선박 등이 출동해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제 작업에 나선 덴마크 해군 당국자는 "이번 사고는 덴마크 해역에서 일어난 해상 오염사건 중 최대 규모"라며 "초속 12~15㎚로 부는 바람을 따라 기름띠가 20㎞ 정도 퍼졌으며 방제 작업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29일 자정께 코펜하겐에서 남동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덴마크 남부해안의 모엔섬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코펜하겐ㆍ베를린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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