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29일 50억원을 목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16대 총선 후 처음으로 중앙당 후원회를 열었다. 당초 30억원이었던 모금 목표가 3ㆍ26 개각에서 의원 3명이 입각하자 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열었던 후원회에서 거둔 돈의 5배에 달한다.목표 달성을 위해 의원 1명당 3,000만원씩 최소 할당액을 정하는 등 비상조치들이 동원됐다. 한 당직자는 "연초 DJP 공조복원으로 교섭단체를 만든데다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 외에 산자ㆍ건교ㆍ해양수산부 등 경제부처에 3명이 입각하는 등 여건이 좋아졌다"며 "지난해 야당 선언 때는 안면몰수하던 기업들도 호의를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후원회에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과 기업인 등 1,500여명이 몰렸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격려사에서 "돈 드는 정치에 보탬을 주는 여러분의 염원이 헛되이 안되도록 민주당과 든든한 공조를 견지하면서 나름대로 현명한 정성을 모아 유종지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교섭단체가 된 덕택에 15일에는 1ㆍ4분기 국고보조금으로 종전보다 8억원이 늘어난 14억1,300만원을 받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