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생물학, 심지어 문학에서 현명한 주식투자 기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복잡한 그래프와 정교한 수치를 갖고서도 번번이 투자에 실패하는 마당에. 그러나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석기용 옮김)은 "그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굴지의 투자사인 레그 메이슨 포커스 캐피털사 부사장이자 재정분석가인 저자는 매우 기발한 발상으로 성공을 꿈꾸는 예비 투자가나 실패를 경험한 기존 투자가를 유혹한다.
경제학 최고의 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뉴턴의 역사적 발견인 '평형의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투자 전략이 등장하는 것은 다윈의 진화론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위대한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보다 나은 사고가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더 좋은 투자가가 되는 법을 배우듯이, 멋진 작가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허구적 경험으로부터도 우리는 같은 것을 배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코난 도일의 탐정물에서 불충분한 자료와 섣부른 단정에 대한 위험성을 배운다는 것이다
결국 온전하게 성숙한 사람만이 투자도 잘 할 수 있다는, 고전적 이상론을 에둘러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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