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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서 유조.화물선 충돌…기름유출 비상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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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폭탄 테러에 맞서 28,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기지를 대대적으로 보복 공격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발포해 10대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졌다.이스라엘군은 28일 헬리콥터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시에 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팀 '포스17'을 공격,경호원 1명이 숨졌으며 가자 지구에서도 적어도 6개 지역을 공격해 여자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또 29일에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5세와 18세 팔레스타인 소년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이 직접 팔레스타인 공격에 나서기는 3주전 아리엘 샤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샤론 총리는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저격수가 유아를 살해하고 3건의 폭탄테로로 2명이 사망한 뒤 보복공격을 다짐해 왔다.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격 목표는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조종하는 사람들을 응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군 공격 직후"팔레스타인의 봉기는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 자치정부 수반 행정실장도"팔레스타인 봉기를 지지한 아랍 정상회담이 끝난지 몇 시간 만에 단행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공격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재변인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미국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최근 발생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폭탄 테러에는 어떤 변명이나 정당화도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라마라·아만 외신=종합

■포스17 어떤 조직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팀인 '포스(Force) 17'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28일 '포스 17'의 본부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격으로 경호원 1명이 숨졌고 지난 달에도 승용차를 타고가던 경호책임자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로켓공격을 받아 살해된 데 이어 지난 주에도 가자지구 인근의 캠프가 포격을 받았다.

'포스 17'은 1970년대 초반 당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과 PLO 주요 간부들의 신변 보호를 주 임무로 창설된 조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본거지를 두었던 '포스 17'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해산됐다.

그러나 그 이후 '포스 17'은 병력을 재규합, 1985년 이후 대 이스라엘 공격까지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아리엘 샤론 총리는 '포스 17'을 지난 6개월간 촉발된 주요 테러 사건의 주요 배후자로 지목, 구실만 생기면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다. 라난 기신 총리 대변인은 "최근 '포스 17' 간부들이 테러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조직이 헤즈볼라와 연계해 자살폭탄 테러 등 다양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예전에는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시아파 근본주의 저항 단체인 헤즈볼라와 협력한 것으로 의심해 왔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포스 17'이 지난 1985년 9월 키프러스에서 이스라엘인 3명을 살해했다고 시인한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안팎에서 테러 활동을 감행했다고 공식 확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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