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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영호남 순회방문 "지역주의는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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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영호남 순회방문 "지역주의는 죄악"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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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29일 경남 함양ㆍ거창ㆍ진주 및 전남 여수 등을 순회하며 "고향을 좋아하는 마음을 정치 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지역주의 타파를 역설했다.이 위원은 "자기 고향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남의 고향을 미워해선 안 된다"며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대선 때는 지역감정이 절반이상 봄눈처럼 녹아 내릴 것"이라며 "태어날 때 선택할 수 없는 고향을 갖고 차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도 호남에서 45% 가량 득표한 적이 있듯이 지역감정의 역사는 길지 않다"며 "지난 총선 때 영남권을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앞으로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창 대성고에서 가진 특강에서 '워털루에서의 승리는 이튼 학교 시절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영국 웰링턴 장군의 말을 인용, 고교시절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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