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저축성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등 예금상품으로 5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1만5,000명을 넘어섰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에 5억원을 넘는 계좌를 갖고있는 개인은 저축성예금 1만1,265명, CD 553명, 표지어음 3,264명 등 모두 1만5,0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억원 이상 계좌는 4,847명이며, 50억원을 넘는 초거액 자산가도 743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자산가들은 총 21조5,900억원을 저축성예금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CD에 2조2,470억원, 표지어음에 3조4,790억원씩을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들의 경우 큰 돈을 운용하는 개인사업자이거나, 자산이 너무 많아 계좌를 쪼개 예금하기 힘든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자산을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나눠 관리하는 자산가가 많고 금융자산도 1, 2금융권에 분산해 놓기 때문에 실제 거액 자산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자 보호한도가 계좌당 5,000만원에 불과한데도 개인계좌에 이처럼 거액을 예치해 놓는 것은 그만큼 금융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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