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수정주의 / 전상인 지음한국 현대사 연구에 있어서 브루스 커밍스로 대표되는 수정주의를 비판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책이다.
미군정기의 농업문제와 토지개혁, 5ㆍ10 총선거, 한국전쟁 등 주요 이슈들을 미시적 수준에서 다루면서 수정주의 사관의 급진적ㆍ민중주의적 해석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관점이나 시각을 우선시하는 거시적 이론체계보다는 미시적 수준에서 사실과 실증을 중시하는 최근 학계의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전통과현대 발행. 1만 2,000원.
■여성건강심리학 / 파울라 니콜슨 등 지음
여성은 수동적이고 양육적이며 병리적인 몸을 지니고 있는가? '여성건강심리학'은 여성의 건강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임신, 월경 전 증후군, 불임, 인공유산, 폐경기 증후군, 거식증 등 여성들의 건강 문제는 그간 남성 주도적 시각에서 다뤄져왔으며, 때로는 연구조차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명한 여성 임상심리학자 10명이 집필했다. 장연집 옮김.
이화여대출판부 발행. 1만2,000원.
■의사들도 할말 있었다 / 송호근 지음
의료대란은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었을까. 건강보험 재정 고갈 문제로 의약분업의 여파가 더욱 커지면서 의료대란에 무원칙한 대응을 했던 정부뿐 아니라 의료계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의사들도 할말 있었다'는 이런 주장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모순된 의료현실 아래서 파업이란 극단적 대처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저자는 보다 본질적인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삼성경제연구소 발행. 1만원.
■한국만화원형사/ 한재규 지음
한국만화의 기원을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는 등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검토한 책이다. 암각화 등에 그려진 사슴이나 고래 등의 그림은 만화의 원형태이고, 각종 기하학적 문양은 만화의 함축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남근석, 여근석, 까마귀, 용의 그림이 어떻게 만화와 맞닿아 있는지, 또한 이를 어떻게 현대 만화에 도입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동양 3국 사람들의 얼굴 유형을 비교분석하면서 일본만화와의 차별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명지대 만화예술창작과 교수. 이다 발행.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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