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호준은 8개구단 4번타자중 네임벨류가 가장 떨어진다. 내로라하는 홈런타자출신의 4번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이호준은 명함내밀기가 쑥쓰러울정도다.해태시절이나 지난 시즌 SK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기복이 심한 타격으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데다가 타팀 4번타자들에게 파워면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병철 SK감독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호준의 타격센스를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의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겼다.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일단은 성공작이다.
이호준은 29일 인천에서 열린 해태와의 2001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시범경기에서만 3개째 홈런.
2회말 솔로아치를 그린 후 6회에는 3점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정규시즌에서 20개내지 30개 정도의 홈런만 때려준다면 대만족이다"고 밝힌 이호준에 대한 강 감독의 희망이 올시즌에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SK가 11-10으로 이겼다.
두산과 LG가 격돌한 잠실경기에서는 LG가 8-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부산경기에서 선발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상진 이강철 노장진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7-2로 제압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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