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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가 구제금융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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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가 구제금융 말라"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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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28일 현대전자에 대한 구제금융이 연장되거나 유사한 조치가 되풀이돼서는 곤란하다며 추가 구제금융지원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죌릭 대표는 이날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의한 현대전자 지원은 반드시 한시적으로 종료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이에 대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통상 현안이라기보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로 시행 이후 회사채 시장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죌릭 대표는 이와 관련, "채권시장 마비 등 한국의 사정이 어려웠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같은 일이 재발돼서는 안된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죌릭 대표는 또한 "자동차분야에서 막대한 무역역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황 본부장은 미국이 곤경에 처해 있는 국내 철강업계 지원을 위해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 조치의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 출범을 앞두고 국제 무역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뉴 라운드 협상에 미국이 반대하는 반덤핑 문제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양국 통상장관은 각종 통상 현안과 다자 문제 등을 다룰 양국간의 실무 협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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