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스메이커 / 이바노프 러 신임 국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메이커 / 이바노프 러 신임 국방

입력
2001.03.30 00:00
0 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단행한 개각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세르게이 이바노프(48) 신임 국방부장관이다.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내며 러시아의 2인자로 통하던 그의 역할변화는 지지부진한 국방분야를 개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외교전략을 구사하겠다는 푸틴의 의지를 보여준다.

뉴욕타임스는 29일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장관에 오른 그의 첫번째 임무가 감축된 국방비로 효율적인 군사력을 유지하고 핵에너지의 적절한 활용방법을 찾는데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03년까지 현재 120만명인 군 병력을 85만명으로 줄이고 러시아를 세계 최대의 핵에너지 저장소이자 재처리산업국가로 변화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푸틴이 개각 발표후 "이번 인사가 군의 현대화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도 이바노프의 막중한 역할을 알 수 있다. 또한 KGB의 후신인 연방안보국(FSS) 출신인 이바노프는 최근 악화하는 체첸사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짜는 임무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그동안 국가안보회의 서기로서 국방과 외교에서 푸틴의 핵심 참모로 활동했던 그가 전담 분야를 국방으로 조절함에 따라 러시아의 대미 전략 변화도 점쳐진다.

이바노프는 한 때 해외첩보를 담당하는 해외정보국(SVR)에 근무하면서 대미 강경노선을 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게다가 이달 중순 이바노프가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과 만나 양국 현안을 조율한 직후 외교관 보복추방으로 양국의 외교관계는 최악의 상태다. 따라서 이바노프를 대미 채널에서 잠시 떼어놓아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이바노프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다시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푸틴에게는 의미심장한 인선이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