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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부실기업 정리원칙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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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부실기업 정리원칙 어디갔나"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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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정책위 성명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현대건설 출자전환의 제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었다.정책위는 성명에서 "현대건설 출자전환 결정은 김대중 대통령이 천명했던 '시장중심의 기업구조조정 방식'을 초장부터 엎어버리는 중대한 정책실패 케이스"라며 "이번 조치는 대외신뢰도 상실, 국민부담 증가,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책위는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출자전환이 결정되는 등 관련 의혹이 많다"며 "이는 정권 실세들이 증권시장 띄우기 시책 등을 통해 형성했던 신 정경유착 관계가 노출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다.

임태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대건설 사태는 정씨 일가의 부실 경영, 무분별한 대북사업, 자구노력 부족, 정부와 채권단의 판단착오가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적당히 덮어주더니 급기야 부실기업 정리원칙을 스스로 뒤엎고 노골적으로 현대 살리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임 부대변인은 ▦현대건설 출자전환이 왜 국민경제에 득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증명할 것 ▦정씨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 박탈은 물론 이들의 부실경영 책임을 어떻게 물을 지 밝힐 것 ▦현대가 약속한 자구계획의 이행 방안을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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