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총재 대표연설 고수"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 대표연설을 부총재에게 넘기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따. 그러나 29일 이회창 총재가 맡는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당초 '부총재 대표연설' 아이디어는 몇 가지 타당한 근거를 갖고 제기됐다. 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부총재급인 최고위원이 나서게 돼 있어 이 총재의 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게 첫번째 이유.

대표연설을 2달마다 1번씩 하게 됨에 따라 매번 새로운 메시지를 담기가 쉽지 않고, 이 경우 국민들이 식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었다. 부총재들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긍정적 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이번에는 이 총재가 한번 더 하는 쪽으로 방침이 굳어지고 있다. 준비할 시간이 너무 짧아 지명자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물론 "대선까지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이런 홍보 기회를 왜 포기하느냐"는 의견도 만만찮았다는 후문이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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