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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유동부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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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유동부채 급증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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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전자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동성 부채가 급증하고 영업외 비용, 판매 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전자는 29일 "지난해 유동부채는 8조9,931억원으로 1999년(4조8,229억원)에 비해 85.8%늘어났다"며 "이에비해 고정부채는 7조297억원(1999년)에서 2조6,471억원으로 62.3%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유동부채 급증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당시 조달한 장기부채의 만기가 돌아온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8년 3조원대에서 1999년에는 4조원대였던 유동부채가 2000년말 기준으로 8조원까지 늘어난 것은 조만간 단기부채 상환압박과 유동성 곤란에 직면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불안해 진것으로 풀이된다.

또 영업외 비용이 급증한것은 지분법 평가손실, 투자자산 평가손실등 비경상적 손실(2조8,000여억원)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연간 1조2,000억원대의 금융비용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999년 1조3,260억원이던 영업외 비용은 지난해 222.3%가 늘어난 4조2,736억원에 달했다. 비경상적 손실을 제외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금융비용의 악순환 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실정인것이다.

이에대해 현대전자 측은 "지난해 일회성 비경상적 손실이 반영됨으로써 잠재적인 부실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1년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1999년(2조6,584억원)보다 19% 줄어든 2조1,534억원에 그쳐 현금 유동성도 예전만 못해졌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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