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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씨 오늘 전격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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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씨 오늘 전격귀국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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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비리와 관련 미국으로 도피한 이석채(李錫采)전 정보통신 장관이 30일 귀국한다.대검 중수부(김대웅ㆍ金大雄검사장)는 이 전 장관이 입국하면 신병을 확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29일 미국에서 귀국을 위한 항공편에 탑승했음이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수사에서 장관 재직 당시인 1996년 LG텔레콤측에서 3,000만원을 받는 등 PCS사업 신청업체의 로비를 받아 사업자 선정을 유리하게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보 불법대출에 연루된 의혹도 있다.

검찰은 1997년 7월 하와이로 출국한 이 전 장관이 검찰의 귀국 종용에도 귀국하지 않자 98년 6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29일 "이 전 장관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이 전 장관이 자진 귀국했다는 등의 정상을 참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전 장관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경복고 선배로 현철씨 인맥의 핵심인사였으며 PCS사업자 선정 직전 정통부 장관에 발탁됐고 한보 사태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 전 장관의 귀국 배경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관계개선 의지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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