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박 만 부장검사)는 29일 형사재판의 증인으로 입국했다 국가보안법 위반(국가기밀 탐지, 수집 등) 혐의로 구속된 미국 시민권자 송학삼(56ㆍ뉴욕 민족통일학교교장)씨를 이르면 내주 중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측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자칫 한미간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4월 모출판사 대표 송모(41)씨에게 조총련계 재일동포 김모씨 저작인 '김정일의 통일전략'을 출간토록 제의해 2,500권을 제작ㆍ판매토록 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북한에 입국해 북한 당국자의 지령을 받은 혐의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송씨가 미국 시민권자라 해도 반한활동을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지령까지 받은 이상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NBC뉴스는 28일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국제사면위원회도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찰스 헌터 미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송씨가 한국에서 체포된 경위에 대한 정보수집에 나섰다"면서 "미국 영사관리들이 송씨를 수차례 방문했으며 그의 신변 안녕을 위해 한국 정부와 '맹렬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82년 도미한 송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출판사 대표 송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입국했다가 국가정보원에 검거돼 구속됐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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